작년 보험사 당기순이익 8兆 육박…보험영업 손실 줄고·투자손익 늘고

입력 2018-02-0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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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영업 손실이 축소되고 투자손익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조83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조9424억원(33.0%) 증가한 수치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순이익이 늘었다. 생보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9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5336억원(63.4%) 증가했다.

주가?금리 상승 등에 따라 준비금 적립부담이 감소돼 보험영업 손실이 축소되었고, 투자수익(배당·이자수익)은 증가한 덕분이다.

같은기간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87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088억원(11.8%) 증가한 수준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83.0%→80.9%)되면서 보험영업 손실이 축소되었고, 금리상승 등에 따라 투자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보험사의 전체 수익성도 개선됐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
이익률(ROE)은 각각 0.73%, 7.61%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0.14%포인트, 1.46%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손보사의 수익성(ROA 1.47%, ROE 11.46%)이 생보사(ROA 0.49%, ROE 5.73%) 대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보험영업(수입보험료) 측면에서는 업권별로 희비가 갈렸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성장했으나 생보사는 역성장한 것이다. 수입보험료는 보험사가 일정 기간 중 받아들인 보험료, 즉 보험가입자가 낸 보험료 합계를 의미한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113조9403억원으로 전년 대비 5조8709억원(4.9%) 감소했다. 보장성보험의 성장세가 둔화(7.1%→3.1%)되고 저축성보험(-12.3%)과 퇴직연금(-4.5%)이 역성장한 데 기인했다.

반면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77조3071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8313억원(2.4%) 늘었다. 일반보험의 수입보험료 증가율(4.8%)이 가장 높았고 자동차보험(2.8%), 장기보험(1.9%)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편 보험사들의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은 1109조 960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말 대비 7.3%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07조 5234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9.5% 확대됐다.

금감원 측은 "보험사들은 자본규제 강화로 내부유보 확대, 장기 수익성 제고 등과 같은 재무건전성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며 "금리상승 기조에 따른 지급여력비율(RBC비율)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취약사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하고 자본확충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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