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띄우고 유럽서 전기차 공략

입력 2018-02-08 10:42  

3월 제네바모터쇼서 글로벌 공개
올 여름께 유럽 수출




현대자동차가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를 본격화한다. 유럽 전략 차종으로 개발한 코나 일렉트릭(EV)이 선봉으로 나선다. 유럽에서 인기를 끄는 닛산 리프, 르노 조에 등과 경쟁이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국내 예약 판매를 진행중인 코나 전기차를 올 여름께 유럽으로 수출한다. 내수용과 마찬가지로 도심형(1회 충전 240㎞)과 항속형(1회 충전 390㎞), 두 가지 버전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유럽 판매에 앞서 3월 스위스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공개된다.

코나는 현대차가 애초 글로벌 전략 차종으로 개발했다. 제네바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첫 공개 신차)로 내세우는 것은 코나의 잠재 수요층이 가장 많은 지역이 유럽인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가 전기차를 유럽 시장에 선보이는 것은 2016년 출시한 아이오닉에 이어 두 번째다. 이전보다 코나 전기차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유럽 수요가 많은 차급이란 이점 때문이다. 코나 전기차는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가 아이오닉보다 2배 길어진 데다 유럽에서 판매 비중이 높은 B세그먼트(소형SUV)에 속한다.

코나 전기차는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돼 유럽 시장으로 수출된다. 현대차는 국내, 유럽, 북미 등 국내외 시장에서 코나를 연간 19만~20만대가량 팔 계획이다. 이중 전기차가 일부 포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아이오닉은 유럽에서 6292대 팔렸다"며 "코나는 유럽 전략 차종이어서 앞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의 유럽 수출이 시작되면 아이오닉과 코나 2종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꾸린다. 특히 아이오닉의 경우 최근 독일 ADAC(뮌헨에 본부를 둔 독일 자동차 드라이버를 지원하는 조직)의 친환경 주행 테스트에서 1위에 올랐다. ADAC가 평가한 105대 차량 중 가장 친환경적인 차로 선정돼 마케팅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기아차는 현재 판매중인 쏘울EV에 이어 니로 전기차를 올 4분기께 유럽 지역에 선보일 예정이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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