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지난해 인수합병(M&A) 효과를 톡톡히 보며 외형을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1% 증가한 16조4772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가정간편식(HMR) 등 주력 제품군 판매 호조와 글로벌 아미노산 시장 점유율 확대, 브라질 업체 셀렉타(Selecta) 등 해외업체 인수효과가 더해지며 내수 불황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원재료 투입가격 상승, 해외 사료/축산 부문의 판가 부진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한 776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주력 사업인 식품부문의 매출은 5조11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최근 출시된 HMR 주요 제품군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고, 햇반·비비고 등 주력 제품군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미국 만두 판매가 지속 증가하고 베트남과 러시아 현지 업체 인수 효과 등이 더해지며 가공식품 분야의 글로벌 매출이 약 30% 가량 늘어났다.
바이오부문 매출은 시장지배력 확대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글로벌 판가 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1.7% 증가한 4조2613억원을 기록했다.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 매출이 50% 이상 증가하는 등 아미노산 제품 전반에 걸쳐 판매량 호조를 기록했다. L-메치오닌, 트립토판, 알지닌, 발린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확대가 외부변수에 대한 대응력를 늘리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는데 주효했다는 평가다.
물류부문(CJ대한통운)은 기업물류와 택배 등 전 사업부에서 취급 물량이 증가했고, 중국 룽칭 물류를 비롯한 기존 해외 사업 기반과 인도와 중동/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지난해 4월 인수한 자회사들의 실적이 더해지며 전년 대비 17.3% 증가한 6조59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은 식품 원료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국 내 생산기지 투자 및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해외 계열사인 CJ 칭다오푸드에 314억1600만원을 출자키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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