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용 영상진단기기 전문기업 바텍(대표 노창준·안상욱)이 지난해 매출액 2188억원, 영업이익 39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바텍은 지난해부터 자회사인 레이언스를 연결 실적에서 제외하고 있어 덴탈 사업만 비교하면 전년 대비 매출은 22.5%, 영업이익은 30.5%가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덴탈 사업 부문에서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이라고 했다.
바텍이 좋은 성과를 거둔 이유로 세계 덴탈 이미징 장비 시장에서 지속적 성장을 이뤘다는 점이 꼽힌다. 바텍은 지난해 덴탈 업계 최초로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전세계 100여개 국을 대상으로 판매를 강화해 해외매출 비중을 81%로 끌어올렸다.
세계 최대 의료기기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저선량 덴탈 CT인 GREEN CT 제품군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중국 시장에서도 2차원 이미징 장비 1위를 지키면서 3차원 이미징 장비 판매를 늘렸다. 인도, 러시아, 멕시코 등 신흥 시장으로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다.
바텍은 올해 덴탈 이미징 장비 세계 1위 달성을 목표로 국가별 맞춤 전략을 통해 매출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북미 시장에서 GREEN CT가 방사선량이 적다는 것이 소비자 수요를 키웠다는 판단 아래 유럽 등 다른 선진 의료시장에서도 GREEN CT를 내세운다. 또 2차원 파노라마 영상을 혁신했다고 평가받는 PaX-i Insight로 엔트리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바텍은 브라질, 인도,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현지 전략 거점을 마련했다. 또 IOS(구강 내 촬영 장치) 신제품, 구강 스캐너 등 제품을 다변화해 신규 매출도 기대 중이다. 바텍은 인공지능 기반 덴탈 진단 소프트웨어, 신규 보증 정책 등 서비스 부문에서도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노창준 바텍 대표는 "차별화한 고객가치를 담은 혁신 제품으로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품질과 서비스에서도 경쟁사를 따돌려 명실상부한 글로벌 1등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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