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남매' 한국 첫승 안겼지만… 중국에 연장 끝 아쉬운 패배

평창올림픽 9일 개막

혼성 2인조 장혜지-이기정


[ 최진석 기자 ]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장혜지(21)-이기정(23)이 8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첫 경기에서 핀란드를 완파하며 대한민국에 대회 첫승을 안겨줬다. 하지만 이어 열린 중국과의 2차전에서 아쉽게 패배해 예선 성적 1승1패를 기록했다.

장혜지-이기정은 이날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 예선 1차전에서 핀란드의 오오나 카우스테-토미 란타마키를 9-4로 제압하고 첫 승리를 거뒀다. 두 선수는 1엔드에서 3점을 선취해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5엔드와 6엔드에 각각 2점, 1점을 내주며 5-4로 쫓기기도 했다. 그러나 7엔드에서 대거 4점을 획득하며 핀란드의 기권을 받아내 한국 선수단의 대회 첫 번째 승리를 확정했다.

하지만 같은 날 열린 2차전에서 중국의 왕루이-바더신 조에게 연장 접전 끝에 아깝게 패하며 예선 풀리그 성적 1승1패를 기록했다. 중국과의 대전에서 장혜지-이기정은 핀란드전과 달리 초반에 실수를 범하며 4엔드까지 1-6으로 뒤졌다. 5엔드에 대거 4득점에 성공하며 단숨에 1점 차로 따라잡고 마침내 7엔드에서 7-7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8엔드는 무득점으로 비겨 연장전에 돌입했다.

끝까지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긴장감 속에 장혜지의 마지막 샷이 중국팀 스톤보다 멀리 나가며 아쉬운 패배를 하고 말았다. 장혜지-이기정은 9일 오전 노르웨이, 오후 미국과 각각 3·4차전을 치른다.

강릉=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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