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8시… 다시 보는 개최지 발표 순간 '김연아 눈물'

입력 2018-02-09 15:07   수정 2018-02-0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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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오늘 저녁 8시 … 온국민 성공 기원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막식이 오늘(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개막식의 메인 콘셉트는 '조화와 융합, 열정과 평화'로, 5명의 아이가 평화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서는 모험으로 전개된다.

총 2시간 10분짜리 프로그램으로 스태프만 2100여명, 출연자도 2000여명 가까이 된다고 전해져 그 규모를 짐작케 한다.

마지막 성화봉송 주자는 아직 베일에 싸여있는 상태다.

피겨의 여왕 김연아 또한 물망에 오르면서 평창올림픽과 그녀의 인연이 재조명 되고 있다.

김연아는 2018 평창 동계올림 유치에 큰 공을 세운 한국 동계스포츠의 스타 중 스타다.

김연아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피겨스케이팅에 여러 이정표를 남겼다. 그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클린연기를 펼쳤고, 올림픽 기록이자 당시 세계기록이었던 228.56점을 수립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피겨가 서양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깨고 김연아가 밴쿠버 동계올림픽 올림픽에서 우승한 것은 한국민의 자긍심을 어느때보다 올려주는 계기가 됐다.



김연아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치부터 개막 직전인 현재까지 거의 모든 공식행사에 참석해가며 대회 알리기에 앞장 서왔다. 그는 2011년 남아공 더반에서 열렸던 IOC 총회에서 평창의 최종 프레젠테이션 발표 연설자로 나서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연아는 당시 연설에서 "10년전,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다고 꿈꾸기 시작 했을 때 전 서울 아이스링크장에서 저만의 꿈을 이루고 싶어하는 한 작은 소녀였다"면서 "한국의 동계올림픽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이루고자 하는 꿈을 위해서 훈련을 받기 위해 세계각지를 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제 꿈은 그동안 제가 갖고 있었던 기회들은 다른 선수들과 함께 새로운 이 곳에서 펼쳐보고 싶다. 평창올림픽이 이뤄지게 되면 그러한 것들을 이루게 해 줄것이다. 한국은 벤쿠버에서 저를 포함해서 14개의 메달을 획득해 7위에 올랐지만 더 좋은 결과를 이루기 위해 평창올림픽을 유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2014년 평창 홍보대사로 공식적으로 임명된 후 김연아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물론 정부에서 제작했던 대부분의 평창 홍보영상에 출연했다.


김연아는 2011년 제123회 IOC 총회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는 순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북한 단일팀 논란과 북한 예술단 공연 등으로 그 어느때보다 정쟁이 뜨겁고 동계올림픽의 의의가 퇴색돼 있다는 지적이 많다.

10년간 준비해온 평창동계올림픽이 오늘 드디어 개막식이 열린다.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을때 온국민이 하나돼 기뻐했던 그 마음을 되돌아보며 하나 된 열정으로 세계인이 하나되는 화합의 장 평창 동계올림픽을 즐겨야 할 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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