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빅' 팻 토피, 파킨슨 병으로 별세…향년 59세

입력 2018-02-09 16:57   수정 2018-02-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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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슈퍼 테크니션 밴드 '미스터 빅'(Mr.Big)의 드러머 팻 토피(Pat Torpey)가 지난 7일(현지시간) 파킨슨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9세.

미스터빅은 9일 공식 홈페이지에 "우리 형제이자 친구, 드러머, 미스터빅의 창립멤버인 팻 토피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매우 힘든 시기에 가족과 밴드, 매니지먼트 측은 프라이버시 보호를 요청한다"며 "장례일정은 미정"이라고 전했다.

미스터빅 팻 토피는 1959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태어나 1980년대 베이시스트 빌리 시언, 기타리스트 폴 길버트, 보컬 에릭 마틴과 미스터빅을 이끌었다.

이들은 '투 비 위드 유'(To be with you), '테이크 커버'(Take cover), '대디, 브라더, 러버, 리틀 보이'(Daddy, Brother, Lover, Little Boy) 등을 히트시키며 명밴드로 이름을 각인시켰다.

고인이 된 팻 토피는 2014년 희귀 난치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활동을 계속 했지만 팔이 점점 굳자 공연장에 젊은 대리 드러머 멧 스타를 올렸다. 고인은 프로그래머로 자리를 지켰다.

그는 1996년 이후 다섯 번이나 내한하며 한국 팬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미스터빅 정규 9집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 발매를 기념해 10월 8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콘서트를 했고, 이 자리에서 손수 드럼 스틱을 쥐고 '저스트 테이크 마이 하트'(Just take my heart)를 연주해 팬들을 눈물짓게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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