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염원 담은 개회식 남북 단일팀 공동입장
성화대에도 함께 올라…점화 주인공은 김연아
[ 최진석 기자 ]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인 2018년 2월9일 강원 평창에서 올림픽 성화가 타올랐다.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동계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한국은 70년 만에 동계올림픽 개최국이 됐다. 한국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에 이어 동·하계올림픽, 월드컵축구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세계 4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연 다섯 번째 나라가 됐다.
이날 개회식에선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라는 주제 아래 한국 전통문화 정신인 조화와 현대문화의 특성인 융합을 바탕으로 3000여 명의 출연진이 ‘겨울동화’ 같은 공연을 펼쳤다.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평창동계올림픽은 역대 가장 큰 규모인 92개국 2925명의 선수가 참가해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미국은 동계올림픽 역사상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24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한국도 15개 전 종목에 걸쳐 선수 145명과 임원 75명 등 22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 선수단을 꾸렸다. 한국은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등 20개의 메달을 획득해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올림픽에는 금·은·동메달 102개씩 총 306개의 메달이 걸려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역대 가장 많은 50억 명이 TV로 시청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의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해 벌써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평화올림픽이 되고 있다”는 찬사가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선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체제 선전과 대북 제재 완화 등을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평창=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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