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청와대 방문 날…서울 곳곳서 반북 집회·행진 이어져

입력 2018-02-1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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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북측 특사 자격으로 청와대를 예방한 10일 서울 곳곳에서는 인공기를 불태우려 하는 등 반북시위가 이어졌다.

태극기시민혁명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8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와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면을 쓴 사람이 각각 문 대통령·김 위원장·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가면을 쓴 세 사람을 포승줄에 묶어 끌고 가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 가면을 쓴 사람은 문 대통령 가면을 쓴 사람에게 영어로 "당신은 해고됐다. 한국을 떠나라(You fired. Get out of here Korea)"라고 외쳤다.

김 상임위원장 가면을 쓴 사람에게는 '죄명 평양올림픽'이라고 쓴 종이도 들도록 했다. 김 위원장 얼굴 사진과 인공기, 한반도기를 난도질한 채 들고 행진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김 위원장 두상에 일부 참가자는 인공기를 불태우려 시도했다가 경찰의 제지로 가로막혔다.

집회 주최 측은 "대한민국을 적화시키려는 세력이 있는데 이를 막지 않으면 김정은 체제에서 굶어 죽거나 고문치사 당할 것"이라고 문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수기와 '문재인 OUT', '평양올림픽 OUT'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와 행진을 벌였다.

자유대한호국단 등 다른 반북단체들도 종로구 대학로와 광화문 등지에서 연이어 집회를 열고 평창올림픽에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만들어 출전한 것을 비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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