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비난이 '여론'이 되는 현실"
개그우먼 김미화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중계방송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논란에 수긍하기 보다는 일부의 정치적인 세력에 의한 것으로 평가해 찜찜함을 남겼다.
김미화는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올림픽 중계에 부족함이 있었음을 겸허히 인정하며 앞으로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트위터의 앞 부분에 "'가랑비에 속옷 젖는다'더니 일베(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회원)들의 악의적인 밤샘 조리돌림으로 일부 비난이 '여론'이 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표현했다. 자신을 비난하는 주장을 정치적인 세력으로 규정한 셈이다.
때문에 이를 두고 네티즌들 또한 섭섭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유있는 비판을 했음에도 일베 소리를 들을 줄은 몰랐다", "본인의 부족함을 인정한다면서 왜 일베를 언급하시는지", "정말 방송인으로서 수준 이하였습니다" 등의 멘션(글)을 남기고 있다.
앞서 김미화는 지난 9일 열렸던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의 MBC TV 중계진으로 나서 유머있는 진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사전 준비와 지식이 부족한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실망을 안겼다.
김미화는 개막식 동안 해설 보다는 감탄사를 연발하는 한편 적절하지 못한 중계멘트로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그는 "아프리카 선수들은 지금 눈이라곤 구경도 못 해봤을 것 같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잘 안되길 바랐던 분들도 계실 텐데 그분들은 진짜 이 평창의 눈이 다 녹을 때까지 손들고 서 계셔야 합니다" 등의 발언을 했다.
한편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개막식일이었던 9일 오후 7시40분부터10시20분까지 방송 3사가 중계한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시청률은 총 44.6%를 기록했다. KBS 1TV가 23.0%로 가장 높았고, SBS가 13.9%, MBC가 7.7% 순이었다.
또다른 시청률조사회사 TNMS는 개막식 시청률 합이 40.9%라고 밝혔다. KBS 21.3%, SBS 12.7%, MBC 6.9%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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