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백지영이 남편이자 배우 정석원의 마약 사건과 관련해 사과했다.
백지영은 1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2017-2018 백지영 콘서트-WELCOME BAEK'을 개최했다.
앞서 정석원이 지난 8일 인천공항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이달 초 호주 멜버른의 한 클럽에서 필로폰, 코카인 등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석원은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했다"며 혐의를 시인했다.
이에 백지영 콘서트 진행여부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백지영의 소속사는 콘서트를 강행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무대에 오른 백지영은 "많은 분들이 걱정하셨던 이야기를 안드리고 갈 수가 없다"면서 "기사를 통해 소식을 접했고, 10년 같은 하루를 보냈다"면서 입을 열었다.
이어 "남편이 정말 큰 잘못을 했다. 제가 아내 부인 동반자 내조자로 함께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우리 부부 잘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참고있던 눈물을 쏟아낸 그는 "이번 일을 겪으며 결혼할 때 혼인서약을 다시 생각해봤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건강할 때나 건강하지 않을 때나 언제나 저는 그 사람을 사랑하는 아내로서 곁을 지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넓은 마음으로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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