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12일 청와대 본관에서 모국방문단을 꾸려 한국을 방문한 인도네시아 다문화가정 청소년 19명과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이들은 부모 중 한쪽이 한국인인 인도네시아 청소년들로, 지난해 11월 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현지 한인회에서 모국방문단을 구성했다.
김 여사는 오찬에서 “부모님의 나라가 그동안 생각했던 것보다 더 따뜻하게 느껴졌기를 바란다”며 “한국에서 30년 만에 올림픽을 치르게 됐다. 이 순간을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메뉴로 나온 떡국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어른에게 나이 한 살 먹는 것은 싫은 일이지만, 여러분이 한 살 더 먹는 것은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것”이라며 “이번 방문이 인생의 새로운 희망과 도전을 계획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여러분은 한국의 자산이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잇는 두 나라의 미래”라며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미래에 대한 확신과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모국방문단 청소년들은 ‘한국가, 한민족’이라는 인도네시아 노래와 ‘곰 세 마리’를 합창 공연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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