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GM의 전북 군산공장을 오는 5월 말까지 완전히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계약직을 포함한 직원 약 2000여 명의 구조조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GM은 13일 자구노력 일환으로 이러한 내용의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했다. 또 정부와 노동조합 등 이해관계자에게 경영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계획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한국 사업 구조조정을 위해 힘들지만 반드시 필요한 노력의 첫걸음”이라며 “전환 과정에서 영향을 받게 될 직원들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으로 최대 8억5000만달러(약 9200억원)의 지출을 예상했다. 인건비 현금 지출 약 3억7500만달러(약 4000억원)와 비현금 자산상각 4억7500만달러(약 5100억원)가량 등이다. 이는 올 2분기 말까지 반영되며 주당순이익(EPS) 희석 조정 실적 등에서 제외된다.
준중형 세단 크루즈와 다목적차량(MPV) 올란도 등을 생산하는 군산공장은 판매 부진 여파로 가동률이 20% 미만으로 떨어졌다. 급기야 최근 부분적인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GMI) 사장은 “한국 사업 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긴급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글로벌 신차 배정 등이 결정되는 이달 말까지 이해관계자와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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