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이 김 아버지 김종진 씨
"이무기가 용 되는 날 격려
아메리칸 드림이 이뤄졌다"
클로이는 100% 순수 한국인
[ 최진석 기자 ] “드디어 금메달이다. 클로이가 금 여의주를 물고 용이 됐다!”
클로이 김의 아버지 김종진 씨(사진 오른쪽)는 13일 딸이 금메달을 확정짓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는 이날 부인 윤보란 씨(왼쪽), 클로이 김의 할머니, 고모, 이모 등 가족과 함께 응원을 나왔다. 김씨는 “딸에게 오늘은 이무기가 용이 되는 날이라고 격려했는데, 클로이가 진짜 금 여의주를 물었다. 아메리칸 드림이 이뤄졌다”며 감격스러워했다.
한국에서 올림픽에 데뷔했고, 금메달까지 따내 더 의미가 깊지 않으냐는 외신기자들의 질문에는 “정말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힘들었다. 나도 이제 은퇴할 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1982년에 미국으로 이민 가 정착한 김씨는 딸이 4세 때부터 스노보드에 천재성을 보이자 직업을 버리고 딸을 스위스로 유학을 보내는 등 뒷바라지에 전념했다.
그는 “클로이는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학교를 다녔지만 100% 순수 한국인”이라며 “이런 기회를 얻는 사람은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클로이가 언제까지 스노보드를 탈지는 모르겠지만 대학도 가고 쇼핑도 하고 멋도 부리면서 재미있게 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딸에게 바라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딸이 예민한 10대라 대화를 자주 하지 못한다. 너무 까칠하다. ‘아빠 그만!’ ‘저리 가!’ 같은 말만 한다”며 “아빠에게 좀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주변을 웃겼다.
평창=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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