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13일(11:0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건설이 수년 내 기업공개(IPO) 절차에 뛰어들더라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긴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높은 부채비율과 거액의 미청구공사 잔액 등 건설업종 주요 할인 요인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SK와 SK건설 관계자는 13일 상장 대표주관사 선정을 위해 입찰제안서(RFP)를 돌렸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들도 "당분간은 어렵다"며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최근 실적은 개선 추세다. 2014년 1778억원(이하 개별재무제표 기준) 규모의 순손실을 냈지만 이듬해 흑자로 돌아섰고 지난해 1~9월에는 76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최근 수년 간 국내 주택건설시장이 활기를 보였고 보수적인 영업 전략으로 플랜트사업 수익성도 향상된 결과다. SK건설은 매출의 절반가량을 계열사 물량 등에 기반한 플랜트사업에서 올리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의 잠재부실 지표로 꼽히는 미청구공사와 공사미수금 합계액이 지난해 9월 말 기준 7183억원에 이른다. 미청구공사란 건설사가 공사를 진행했지만 발주처에 청구하지 못한 금액이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9월 말 현재 268%지만 실질 부채비율은 이를 크게 웃돈다. SK건설은 작년 9월 제출한 채무증권 신고서에서 "자본으로 처리한 상환우선주(RPS) 발행잔액을 부채로 가정할 경우 6월말 기준 부채비율은 254%에서 440%로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총차입금은 작년 9월말 현재 약 1조1722억원, 작년 1~9월 금융비용은 506억원이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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