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승에서 안타까운 실격으로 은메달을 놓친 최민정(성남시청)이 눈물을 닦고 재도전 의지를 다졌다.
최민정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활짝 웃는 사진과 함께 "꿀잼이었다고 한다. 가던 길 마저 가자"는 글을 올렸다.
최민정은 "꿀잼이었다고 한다"는 메시지 다음에는 서이라(화성시청)에게 태그를 걸기도 했다.
서이라가 지난 10일 남자 1,500m 준결승에서 탈락한 후 올린 "아쉽지만 꿀잼이었다고 한다"는 메시지를 빌려온 것.
전날 최민정은 500m 결승에서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에게 22㎝ 뒤진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추월 과정에서 킴 부탱(캐나다)을 밀었다는 판정을 받고 실격됐다.
판정 후 최민정은 눈물을 펑펑 쏟으며 "마지막 결승선에 들어오면서 반칙 판정을 받은 것 같다"며 "결과에 관해서는 후회하지 않기로 했다. 많은 분이 응원해주셨는데 보답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민정은 "이겨낼 자신 있다"며 "원래 500m는 주 종목이 아니었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최민정은 오는 17일 여자 1,500m에서 도전을 이어간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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