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하늘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사용자 인증 시스템을 개발한다. 새 시스템은 기존 기술보다 개인정보 보호 수준이 높고 유지관리도 쉬울 것으로 전망된다.
13일(현지시간) MS는 퍼블릭 블록체인을 이용한 탈중앙화 신원 확인 시스템(DID)을 ‘마이크로소프트 인증 앱(응용프로그램)’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DID는 기존 신원 확인 방식과 달리 중앙 시스템에 의해 통제되지 않으며 개개인이 자신의 정보에 완전한 통제권을 가진다.
MS는 기존 사용자 인증 시스템과 관련해 “사용자들이 자신의 인증 데이터 제어권을 가지지 못하고 데이터 유출 및 도용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하며 “암호화된 디지털 허브에 자신의 신분증을 저장하고, 관리하고, 접근하는 방법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MS는 이를 위해 2015년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탈중앙화된 인증 시스템을 개발하는 연구를 해왔다.
MS는 블록체인 인증 시스템 개발을 위해 탈중앙화인증재단(DIF)과도 협업하고 있다. 재단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DID를 개발하고 있다.
MS는 “탈중앙화된 인증 시스템은 사용자의 개인 식별 정보 없이도 더 정확하게 신원을 증명할 수 있다”며 “이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조만간 인증 앱에 적용할 탈중앙 신원 확인 시스템도 공개할 계획이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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