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종북세력 색출 목적… 사이버사령부 '블랙펜팀' 운영"

국방부 댓글조사TF 발표


[ 정인설 기자 ] 국군사이버사령부가 과거에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악플러를 색출하고 분석하는 팀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의 사이버 댓글사건조사TF(태스크포스)는 사이버사령부가 2011년 초부터 2013년 10월까지 반정부·반군(軍)·종북 세력을 색출할 목적으로 이른바 ‘블랙펜 분석팀’을 운영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국방부 TF의 4차 중간 조사 결과로 당시 사이버사령부는 악플러를 ‘블랙펜’과 ‘레드펜’이란 위장 용어로 지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과 대비되는 우익세력은 ‘블루펜’으로 불렀다.

국방부 TF는 블랙펜 분석팀이 포털사이트에서 댓글을 검색한 뒤 북한 찬양 지지(B1), 대통령 및 국가정책 비난(B2), 군 비난(B3) 등 세 그룹으로 구분해 아이디를 분석했다. 이후 분석 현황을 경찰청에 통보하고 기무부대에도 일부 공유했다는 정황을 확인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