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에서 25년 동안 같은 부대에서 근무한 형제 부사관이 있다. 11사단의 김수길(45·맨 왼쪽)·김수만(44·맨 오른쪽) 원사가 그 주인공이다.
14일 육군에 따르면 강원 영월에서 나고 자란 형제는 6·25전쟁 참전용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릴 적부터 나란히 군인의 꿈을 키워오다 1993년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외모가 닮아 쌍둥이로 오해를 받는다는 두 사람은 다자녀 가정의 가장이란 점까지 닮았다. 김수길 원사는 아름(18), 다운(16), 나라(11) 등 세 명의 딸이 있다. 김수만 원사는 대한(18), 민국(13), 이삭(9) 등 세 아들과 딸 승리(16)까지 네 자녀를 뒀다. 두 가족은 설날을 앞두고 행복을 기원하는 글자판 퍼포먼스를 했다.
김수길 원사는 “25년 동안 동생과 함께 군 복무를 했기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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