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을 목에 건 윤성빈(강원도청)의 주행에선 '아이언맨' 헬멧 말고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다. 튼튼하게 단련된 허벅지다. 이미 일부 여성팬들 사이에선 '말벅지'로 불린다.
윤성빈은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인 고등학생 시절 178cm의 키로 제자리 점프해서 농구 골대 림을 잡을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순발력을 자랑했다. 고교 3학년이던 2012년 스켈레톤에 뛰어들면서 강도 높은 근력 강화 운동을 하면서 허벅지는 말벅지로 변해갔다.
스켈레톤은 출발할 때 전속력으로 30~40m를 달린 뒤 썰매에 올라타 1000m가 넘는 남은 트랙을 주행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출발 속도가 빠를수록 이후 가속도가 붙기 때문에 초반 달리기가 매우 중요하다.
윤성빈은 타고난 순발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하체 근육을 집중적으로 단련했다. 역기를 든 채 쪼그려 앉았다 일어나는 하체 강화 운동 스쿼트의 무게를 240kg까지 늘렸다. 웬만한 전문 보디빌더가 아니면 들 수 없는 무게다.
이용 총감독 등 코치진한테 '썰매를 섬세하게 조종하는 데 악영향이 있을 수도 있으니 근육은 그만 단련하자'는 얘기까지 들었다.
하지만 허벅지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파워는 윤성빈에게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윤성빈은 4차례 주행 모두에서 스타트 기록 1위를 달성했다. 홈 이점까지 살려 스타트 이후 주행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윤성빈은 압도적인 기록으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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