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섭의 부동산 P2P금융 어디까지 왔나] (1) P2P금융, 제도권 금융의 한 축으로 '우뚝'

입력 2018-02-18 16:25  

개인 간 거래(P2P) 금융시장이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협회사 기준 누적 대출액은 2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2014년 12월 개인신용대출로 첫선을 보인 P2P시장은 금리 사각지대로 불리는 중금리 대출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대출자에게는 낮은 금리를, 투자자에게는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를 내세워 새로운 금융의 지평을 열었다.

P2P 금융시장이 점차 성장함에 따라 다양한 부동산 대출채권 투자로 점차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부동산 후순위 담보 대출을 시작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건축자금 투자상품, 부실채권(NPL) 투자상품 등이 출시되면서 투자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캐피털, 저축은행에서 주로 취급하던 자산유동화대출(ABL) 같은 구조화 대출 투자상품을 취급하는 업체까지 등장하며 P2P 금융시장의 영역이 확대됐다.

부동산 대출 외에도 점차 다채로운 투자처가 등장하고 있다. 공기업의 태양광 사업에 투자하는 상품은 물론 최근에는 주식이나 전자어음을 담보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신속한 자금공급을 돕는 상품도 나왔다. 이외에도 뮤지컬, 미술품 등에 투자하는 상품도 출시됐다.

오는 3월부터는 모든 P2P금융업체가 금융감독원에 등록을 마치고 금융당국의 관리 감독을 받는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온라인대출중개업에 관한 법률안’과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의 ‘온라인대출거래업에 관한 법률안’도 올해 안에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P2P 금융은 3년 전 금융계의 패러다임을 흔들며 성장통을 겪어왔다. 올해는 제도권으로 진입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양적, 질적으로 모두 성숙한 시장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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