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서 급락했던 대형주
외국인 자금 다시 유입되면 가장 먼저 반등할 듯
[ 송종현 기자 ] 글로벌 증시가 회복하면서 한국 증시에 외국인 투자금이 다시 유입될지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고 있는 만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팔자’에 나서 지난 12일까지 단 하루(8일)를 제외하고는 9거래일간 순매도 행진을 거듭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2조766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지수는 8.19% 하락했다. 하지만 설 연휴를 앞둔 13, 14일 이틀간은 연속 ‘사자’에 나서 총 483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에 힘입어 한국 증시도 반등에 성공했다.
증시가 조정을 받는 기간에도 한국 등 신흥국에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로는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글로벌 펀드정보 업체인 이머징마켓펀드포트폴리오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7일까지 한국 등 신흥국 시장에 투자하는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에는 51억1680만달러(약 5조5210억원)가 순유입됐다. 이 펀드엔 작년 12월27일 이후 7주 연속 자금이 흘러들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자금이 본격적으로 한국 증시에 돌아오면 외국인 투자 비중이 급감한 대형주의 반등 폭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 100위 내 대형주 중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크게 감소한 종목은 카카오였다. 지난달 말 31.0%에서 지난 13일 24.15%로 6.85%포인트 줄었다.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452억원으로, 전년 동기(383억원) 대비 17.9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외국인 지분율 2.02%포인트 감소) LG이노텍(1.97%포인트) 삼성SDI(1.30%포인트) 삼성엔지니어링(1.19%포인트) 한국금융지주(1.03%포인트) 등도 외국인 지분율이 축소된 종목이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사장은 “코스피지수의 조정 기간 실적이 나쁘지 않은데도 주가가 급락한 종목이 많다”며 “이들 중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커진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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