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되는 동반성장] SK그룹, '저리 대출 지원' 동반성장펀드 6200억 조성

입력 2018-02-19 15:48  

[ 김보형 기자 ]
SK그룹은 ‘사회와 함께하는 성장’이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협력업체와의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교육부터 자금지원, 임금공유 등 방식도 다양하다.

SK는 2006년부터 협력사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동반성장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SK가 관련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동반성장아카데미는 1차 협력사 중심에서 작년부터는 2·3차 협력사로 참여 대상이 확대됐다.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하던 ‘동반성장 MBA(핵심 인재 대상)’와 동반성장 e-러닝(전 임직원 대상)을 2·3차 협력사로 확대하는 한편 협력사 경영인을 위한 ‘동반성장 CEO 세미나(최고경영자 대상)’도 신설했다. 총 수강 인원은 20만여 명에 달한다.

SK는 협력사 대출이자를 시중 금리보다 낮게 우대해 주는 동반성장펀드를 조성·운용하고 있다. 2009년 1200억원 규모로 조성해 작년엔 6200억원으로 확대했다. 지원 대상도 2·3차 협력사로 확대했다. 이와 별도로 SK하이닉스는 2·3차 협력사를 위한 1000억원 규모의 현금결제지원펀드와 2·3차 협력사 전용 동반성장펀드를 신규 조성·운영한다. SK(주)와 SK하이닉스는 중소 1차 협력사 현금 지급 비중을 100%까지 늘렸다. 특히 SK하이닉스는 1차 협력사가 사용하던 상생결제 시스템을 500여 개 2·3차 협력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2015년부터 임금 인상분의 20%(직원 10%+회사 10%)를 협력사 직원 처우 개선에 지원하는 ‘임금공유제’를 시행하고 있다. 약 66억원을 조성해 10개 협력사 직원 4700여 명과 나눴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부터 협력사와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기본급 1%를 사회에 환원하는 ‘행복나눔 1% 상생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조성된 재원은 협력업체와 성과급을 공유하고, 홀몸노인 및 발달장애 아동 결연사업 등 지역사회 상생에 활용한다. SK이노베이션과 SK건설, SK케미칼은 협력사를 대상으로 2013년부터 울산 지역에서 협력사 채용 박람회도 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차 협력사 직원들에게 개방한 사내 부속병원을 2·3차 협력사로 확대했다. SK텔레콤은 협력사 교육 등 지원 사업을 시행하기 위한 SK동반성장센터를 오는 5월 열 예정이다. 협력사 직원 자녀 학자금 등을 포함한 복지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 학자금은 저소득층이나 다자녀 가정 직원을 우선순위로, 대학생(연간 600만원)과 고교생(100만원) 자녀에게 지급하고 있다. 50개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2019년까지 150여 개 1·2차 협력사로 수혜폭을 확대한다.

SK C&C는 협력사에 무상으로 제공해온 기존 37개 특허에 더해 새로 20여 종의 특허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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