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일정 줄이고 '지방선거 공천' 고심하는 홍준표

입력 2018-02-19 17:39   수정 2018-02-20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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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필 기자 ] 6·13 지방선거를 겨냥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사진)의 공천 구상이 이달 대략적인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서울시장 선거 등 여당 우세지역에서 겪는 인물난을 타개하고 판세를 뒤집는 것이 한국당의 목표다. 공천관리위원회도 조기에 띄운다는 방침이어서 2월 임시국회가 끝나면 한국당이 곧바로 선거 체제로 바뀐다.

홍 대표는 19일 중앙당사 당 대표실로 출근한 뒤 사무실에 하루종일 머물며 핵심 당직자들의 보고를 받았다. 설 연휴기간에도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집에 머물렀다. 대신 페이스북을 통해 “지방선거 승리만이 친북 좌파 폭주 정권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라는 것을 뼛속 깊이 새기고 전력을 다하겠다”며 선거 필승 의지를 다지는 메시지를 냈다. 당 관계자는 “공천위 구성을 비롯해 공천 전략 등을 고민하기 위한 장고(長考)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중 공천위원 선정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공천위는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 관례대로 10명 내로 하고 인선은 중립성을 담보하기 위해 당내 인사보다 외부 인사 비율을 더 높일 계획이다. 홍 대표는 설 연휴 직전인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인사는 최소화하고 가능한 한 외부 인사 위주로 (공천위를) 구성할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중앙당에서 경선 없이 공천자를 낙점하는 ‘우선추천지역(전략공천)’을 어디로 할 것인가도 관심사다. 공천 경쟁이 치열한 대구·경북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이 경선을 치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열세이거나 경합인 서울 부산 경기 충북 충남 등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전략공천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다. 홍 대표는 지난 12일 “경선은 시너지 효과가 나야 할 수 있다”며 “누구나 출마한다고 해서 다 경선이 이뤄지는 건 아니다. 최소한 10% 지지율은 나와야 경선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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