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26년만에 10위 제약사 인수해 금의환향
≪이 기사는 02월20일(13: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CJ그룹의 바이오 계열사인 CJ헬스케어가 국내 2위 화장품·원료제약회사인 한국콜마에 매각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CJ그룹과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이날 오후 CJ헬스케어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콜마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모펀드(PEF) 자회사인 미래에셋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 H&Q 코리아 등이 한국콜마의 컨소시엄에 참여해 CJ헬스케어를 공동 인수한다. 한국콜마 컨소시엄은 CJ헬스케어 지분 100%를 인수하는데 약 1조3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조5000억원을 기대했던 CJ그룹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액수다. 지난 12일 본입찰에는 한국콜마 외에 국내외 대형 PEF인 칼라일그룹과 한앤컴퍼니, CVC캐피털 등 4곳이 참여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CJ그룹은 1984년 유풍제약을 인수한 지 34년만에 제약업계에서 철수한다. 제약업계 출신인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26년만에 매출 기준 국내 10위권 제약회사를 손에 넣어 제약업계로 금의환향한다. 10여년 이상 제약회사에 근무한 윤 회장은 1992년 대웅제약 부사장직을 던지고 나와 한국콜마의 모태인 콜마파마를 설립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회사로부터 주문 받은 의약품을 위탁생산하던 의약품 수탁생산(CMO) 회사가 어엿한 자체 브랜드를 가진 종합 헬스케어로 도약하게 됐다”고 말했다. CJ헬스케어는 헛개수와 컨디션 등 소비자에게 친숙한 기능성 음료도 생산하고 있어 B2B(기업간 거래) 전문회사였던 한국콜마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전문회사로도 변모하게 됐다.
정영효/전예진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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