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용 주택 8만5000가구… 서울시, 2022년까지 공급한다

입력 2018-02-20 20:11  

고덕 자양에 특화단지도 조성


[ 조수영 기자 ] 서울시가 2022년까지 신혼부부 전용주택 8만5000가구를 공급한다. 고덕강일과 구의자양 재정비촉진지구에는 신혼부부 특화 단지도 조성한다.

서울시는 20일 이 같은 내용의 ‘청년의 사랑에 투자하는 서울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5년간 서울시가 직접 공공임대주택 3만600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역세권 청년주택 공공기여분, 재개발·재건축 매입리츠(부동산투자회사) 등으로 확보하는 행복주택 1만5500가구를 비롯해 매입임대주택 3200가구, 장기안심주택 4400가구, 전세임대주택 1만300가구다.

지원 기준을 완화해 대상도 넓히기로 했다. 장기안심주택은 올해 상반기 소득 기준을 기존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70%(월 337만원)에서 100%(월 482만원) 이하로 완화한다. 보증금 지원금액(무이자 대출)도 기존 최대 45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늘린다.

매입임대주택은 교통·편의시설 등을 고려해 신혼부부가 선호하는 지역에 확보할 예정이다. 커뮤니티 공간도 들어선다. 전세임대주택의 지원금액은 현행 8500만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늘어난다.

공공이 지원하고 민간이 공급하는 공공지원주택으로는 4만9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1만8380가구, 리츠를 통한 사회·공동체주택으로 5600가구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2만5000가구에 대한 임차보증금 지원은 가구당 최대 2억원(임차보증금의 90% 이내)까지 최장 6년간 1.2%의 이차보전 조건으로 대출해준다.

서울시는 신혼부부 특화단지도 조성하기로 했다. 고덕강일지구 12블록에 350가구(전용 49~50㎡)와 구의자양 재정비촉진지구에 150가구(전용 39㎡)가 시범적으로 지어진다.

이와 함께 신혼부부의 자녀 양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을 단위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민간어린이집 무상보육도 시행한다. 서울시는 신혼부부 주거·보육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4406억원을 비롯해 5년간 총 2조446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결혼과 출산은 개인 선택이지만 이 선택을 불가능하게 하는 구조적 문제는 공공이 책임져야 한다”며 “한꺼번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얽힌 실타래를 풀어나간다는 심정으로 과감하게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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