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노래방서 강제로…" 조민기 성추행 의혹에 경찰 내사 착수

입력 2018-02-21 10:30   수정 2018-02-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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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민기(52) 성추행 의혹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21일 이 같이 밝히고 "인터넷 게시글, 대학 측 입장, 언론을 통해 드러난 성추행 의혹 제기가 수사 단서가 되는 만큼 사실 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지난 20일 조민기가 재직했던 대학 측에 성추행 진상 조사한 내용을 요청했다.

경찰은 피해 학생들을 파악해 조씨의 성추행 의혹 관련 진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아직 조민기에 대한 성추행 관련 고소·고발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성추행 의혹은 불길처럼 번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일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연예인 ㅈㅁㄱ씨가 몇년간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교수직을 박탈당했다"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조민기 측은 성추행 사실을 '명백한 루머'라고 부인하고 교수직 박탈 및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또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JTBC '뉴스룸'에 학생들과 스킨십에 대해 "격려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청주대 관계자는 조민기에게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린 것에 대해 "성과 관련된 문제가 있어 그런 중징계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기의 공식입장은 기름만 부은 꼴이 됐다. 그의 해명에 분노한 청주대 출신 신인 배우 송하늘은 페이스북에 조민기가 오피스텔, 노래방 등지에서 학생들을 공공연히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조민기는 남자친구와 성관계 여부를 묻거나, 여학생을 침대에 눕혀 자고, 회식 자리에서 가슴을 만지고 성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자세로 춤을 추거나 뽀뽀를 했다.

조민기의 해명과 피해자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진실 공방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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