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는 21일 “바른미래당 의원도 (GM 사장 간담회에) 가긴 했지만 정치권이 직접 미국 제너럴모터스(GM)를 상대하는데 대해 걱정한다”며 “여야 정치권이 이렇게 직접 상대해도 좋은 것이냐”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GM이 어제 정부를 찾지 않고 정치권을 찾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리 엥글 GM 총괄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지난 20일 국회를 찾아 여야 지도부와 한국GM의 경영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유 대표는 “한국GM 사태는 단순한 부실기업 문제가 아니다”며 “지주회사 모회사부터 부실화돼 국내 대기업이 동반 부실화되는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GM은 다른 부실기업 문제와 처리방식이 달라야한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한국GM을 상대로 대한민국 정부가 철저하게 시장의 경제 원칙을 지켜야하고 부평, 창원, 군산 공장의 존속 여부에 대해 국가 이익 차원에서 GM이 요구하는 것을 냉정히 검토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 역할과 관련해선 “GM은 한국 정부와 이야기 해야하고 우리 국회가 할 일은 한국 정부가 GM에 대해 있을지 모르는 지원이나 실사, 국민 세금 들어가는 부분에 대해 철저히 감독하고 최선의 방안을 찾는 것으로, 각각 역할이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해 당내서도 여러 의견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책위와 대책반을 중심으로 하루속히 우리 당 입장을 가닥 잡아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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