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창작자 지원 '커넥트 2018' 개최
한성숙 네이버 대표의 '기술 상생론'
1인 크리에이터가 네이버 성장의 핵심
AI가 상품태그 제시하고 상품도 추천
외부 전문가와 댓글 개선 방향 검토
[ 이승우 기자 ]
네이버가 중소 사업자와 창작자를 위한 서비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다. 검색과 AI 기술을 연결한 기술 플랫폼으로 발돋움해 중소 사업자와 창작자들이 네이버 안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네이버 커넥트 2018’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네이버 커넥트는 네이버 플랫폼을 활용하는 창작자와 사업자를 대상으로 회사 비전과 사업 방향을 밝히는 자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가 다양성의 원천이자 네이버 성장의 핵심”이라며 “올해는 기술을 통해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 네이버가 함께 도약하는 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를 위해 AI를 비롯한 여러 차세대 기술을 접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그 일환으로 네이버 쇼핑 서비스에서 활동하는 소상공인 사용자가 상품을 등록할 때 AI가 자동으로 추천 태그를 제안하고 연관 상품을 자동으로 추천하는 기능을 추가한다. 태그는 상품이 검색에서 잘 노출되도록 하려면 꼭 입력해야 하는 정보다. 사람이 인터넷 검색 패턴과 유행 등을 고려해 직접 태그를 입력하는 수고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음성 기반 간편결제 기술도 도입한다.
네이버TV와 V라이브 등 네이버의 동영상 플랫폼에 입점한 1인 방송인과 연예인 등 창작자를 위해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 기술도 선보인다.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실시간으로 화면을 꾸미거나 스티커 등을 넣을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 지정과 뉴스 부당 편집 논란 등으로 창업자인 이해진 최고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포털 규제를 강화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뉴노멀법’이 국회에서 발의되는 등 대외적 위기를 겪었다. 이 때문에 매년 11월께 열리던 커넥트 행사도 3개월가량 늦어졌다. 한 대표는 “지난해 수많은 정보가 유통되는 플랫폼으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내년 창사 20주년을 앞두고 네이버의 역할과 책임을 재정의하는 한 해를 보내겠다”고 했다.
기조연설 후 별도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선 최근 댓글 논란에 대해 “댓글이 점점 이슈를 논의하는 토론장 형태로 바뀌고 있다”며 “정치 기사에 댓글을 쓰는 패턴과 일반 기사의 댓글 패턴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 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댓글 서비스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 편집 등에서 정치적 논란이 끊이지 않는 부분을 두고선 “담당자들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원천적으로 없앨 수 있는 구조를 짜고 있다”고 했다.
네이버가 고전하고 있는 동영상 분야를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 대표는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에서 쓰는 동영상 에디터의 편의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사용자제작 콘텐츠(UGC) 신규 플랫폼도 1~2개 새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올해 가장 큰 변화는 검색과 AI 서비스 클로바 조직을 통합한 것”이라며 “둘을 합쳐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 올해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투자도 지난해 2000억원 수준을 훨씬 웃도는 규모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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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의 '기술 상생론'
1인 크리에이터가 네이버 성장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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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전문가와 댓글 개선 방향 검토
[ 이승우 기자 ]
네이버가 중소 사업자와 창작자를 위한 서비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다. 검색과 AI 기술을 연결한 기술 플랫폼으로 발돋움해 중소 사업자와 창작자들이 네이버 안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네이버는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네이버 커넥트 2018’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네이버 커넥트는 네이버 플랫폼을 활용하는 창작자와 사업자를 대상으로 회사 비전과 사업 방향을 밝히는 자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가 다양성의 원천이자 네이버 성장의 핵심”이라며 “올해는 기술을 통해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 네이버가 함께 도약하는 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를 위해 AI를 비롯한 여러 차세대 기술을 접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그 일환으로 네이버 쇼핑 서비스에서 활동하는 소상공인 사용자가 상품을 등록할 때 AI가 자동으로 추천 태그를 제안하고 연관 상품을 자동으로 추천하는 기능을 추가한다. 태그는 상품이 검색에서 잘 노출되도록 하려면 꼭 입력해야 하는 정보다. 사람이 인터넷 검색 패턴과 유행 등을 고려해 직접 태그를 입력하는 수고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음성 기반 간편결제 기술도 도입한다.
네이버TV와 V라이브 등 네이버의 동영상 플랫폼에 입점한 1인 방송인과 연예인 등 창작자를 위해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 기술도 선보인다.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실시간으로 화면을 꾸미거나 스티커 등을 넣을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 지정과 뉴스 부당 편집 논란 등으로 창업자인 이해진 최고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포털 규제를 강화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뉴노멀법’이 국회에서 발의되는 등 대외적 위기를 겪었다. 이 때문에 매년 11월께 열리던 커넥트 행사도 3개월가량 늦어졌다. 한 대표는 “지난해 수많은 정보가 유통되는 플랫폼으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내년 창사 20주년을 앞두고 네이버의 역할과 책임을 재정의하는 한 해를 보내겠다”고 했다.
기조연설 후 별도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선 최근 댓글 논란에 대해 “댓글이 점점 이슈를 논의하는 토론장 형태로 바뀌고 있다”며 “정치 기사에 댓글을 쓰는 패턴과 일반 기사의 댓글 패턴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 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댓글 서비스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 편집 등에서 정치적 논란이 끊이지 않는 부분을 두고선 “담당자들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원천적으로 없앨 수 있는 구조를 짜고 있다”고 했다.
네이버가 고전하고 있는 동영상 분야를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 대표는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에서 쓰는 동영상 에디터의 편의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사용자제작 콘텐츠(UGC) 신규 플랫폼도 1~2개 새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올해 가장 큰 변화는 검색과 AI 서비스 클로바 조직을 통합한 것”이라며 “둘을 합쳐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 올해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투자도 지난해 2000억원 수준을 훨씬 웃도는 규모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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