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름의 왜&때문에] 해외여행, 현금보다 카드가 이득이라는데

입력 2018-02-23 15:22   수정 2018-02-23 19:02



지난해 해외에 방문한 출국자가 2650만명으로 역대 최다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인구가 5145만명이니 두 명 중 한 명은 지난해 해외에 나갔던 셈입니다.

그만큼 쓴 돈도 많겠죠?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카드 이용액(체크+신용+직불)은 171억1200만 달러(약 18조5000억원)에 달합니다. 1인당 70만원 꼴이네요.

하지만 아직까지도 '해외에서는 현금을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현금으로만 결제가 가능한 곳도 많고, 카드를 사용할 때 내는 카드 수수료도 왠지 아깝죠.

이 때문에 해외여행을 갈 때면 늘 환전을 잔뜩 하게 됩니다. 막상 한국에서는 거의 현금을 쓰지 않으면서도 말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현금보다 카드를 사용하는 게 더 '절약'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일반적으로 신용카드의 해외수수료는 1.2~1.4% 정도입니다. 비자나 마스터카드 등 해외카드 수수료가 1% 내외이며 국내 카드사 수수료가 0.2~0.4% 추가로 붙습니다.

반면 은행의 환전수수료는 점포의 경우 1.75%, 온라인 거래의 경우 1% 내외입니다. 여기에 대부분의 은행이 자사 거래 고객에게 최대 90%의 환전수수료 우대 혜택을 주고 있으니 실제로는 0.1% 내외의 수수료를 받고 있는 거죠.

즉 일반적인 경우 현금으로 바꿔 가는 것이 1% 이상 이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드사들이 날로 커져가는 해외시장을 그냥 두고만 보고 있지는 않겠죠. 주요 카드사들은 해외 결제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해외 특화 카드'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해외거래시 발생하는 수수료를 면제해 주거나 포인트로 환급해 주는 방식으로 카드 이용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나카드의 '비바G 플래티늄 체크'의 경우 해외카드 수수료 1%를 제외한 추가 수수료를 받지 않습니다. 여기에 전월 25만원 이상 사용 고객에겐 1만원 이상 결제 시 1.5%의 포인트를 되돌려줍니다. 앞서 해외카드 수수료가 1%였으니 수수료를 돌려받는 것은 물론 0.5%만큼의 포인트를 더 받게 되는 거죠.

우리카드의 '썸타는 우리 체크'도 결제 1건당 0.5달러의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전월 실적 25만원 이상일 경우 결제액의 1~2%를 포인트로 지급합니다.

삼성카드의 '글로벌 쇼핑 삼성카드5V2'는 실적과 관계없이 1%, 전월 실적 50만원 이상이면 2%를 적립해 줍니다. 1%의 해외카드 수수료도 면제됩니다. 그야말로 해외 사용에 특화된 카드라고 할 수 있겠죠?

항공사와 제휴해 사용금액을 마일리지로 적립해 주는 카드도 있습니다.

롯데카드의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더 드림 롯데카드'는 해외결제액 1000원당 2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며 신한카드의 '아시아나 신한카드 Air 1.5'는 1000원당 1.5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며 해외 일시불 결제에 대해서는 1000원당 1.5마일리지를 추가로 제공합니다.

달러나 엔, 유로가 아닌 다른 통화로 환전할 경우 주요 통화만큼의 우대를 받을 수 없는 반면 카드 사용시 수수료는 동일하다는 점도 카드의 장점입니다. 분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건 말할 것도 없겠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전혀 환전을 하지 않고 카드만 들고 가는 건 너무나 무모한 결정이겠죠. 길거리에서 간식을 사 먹거나 호텔·레스토랑에서 팁을 줄 때도 카드 결제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제대로 갖춰진 업장이라 해도 카드를 받지 않는 곳도 드물지 않습니다. 이국적인 지폐와 동전을 사용하는 경험 역시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매력입니다.

그럼에도 다양한 혜택을 알아 두는 것이 손해는 아니겠죠.

그간 해외를 수없이 들락날락하면서 아무 의문 없이 '환전이 최고'라고 생각했다면, 내 카드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다시 한 번 고민해 보는 건 어떨까요.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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