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보이’이상호(23)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설상 종목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이자, 아시아에서도 처음 있는 대형 사고를 쳤다. 스노보드 대회전은 지금까지 영미권 국가 선수들의 독무대였다.
이상호는 24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 결승전에서 스위스의 네빈 갈마리니를 맞아 역주를 했다. 하지만 0.43초 차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한국 동계올림픽 역사에서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최초의 메달리스트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상호는 앞서 열린 토너먼트에서 파죽지세로 강호들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결국 설상종목 최초의 메달리스트라는 새 지평을 여는 데 성공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이상호는 준결승전에서 슬로베니아의 잔 코시르를 0.01초 차의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코시르는 오전에 열린 예선전에서 1위로 결승에 진출한 강호였다.
이상호는 앞서 일린 8강강전에서는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을 0.94초 차로 꺾었고,16강전에서 드미트리 사르셈바에프(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를 0.54초 차로 제쳤다. 또 오전에 열린 예선을 출전 선수 32명 가운데 3위로 통과하며 메달 가능성을 부풀렸다.
이상호는 지난해 3월 터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기대주로 꼽혀왔다. 결국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한국 스키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
이상호는 강원 사북초 1학년 때 스노보드를 처음 익혔다. 당시 고랭지 배추밭을 개조해 만든 눈썰매장에서 보드를 타 ‘배추 보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삿포로 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대회전,회전 등에서 금메달을 따 2관왕에 오르며 평창 동계올림픽 기대주로 떠올랐다. 평창 올림픽 직전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7위에 올라 예감이 좋았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스노보드를 타고 알파인 대회전 코스를 통과하는 속도로 순위르 정하는 경기다. 예선 1,2차전을 통과한 16강부터는 토너먼트로 8강,4강,결승진출자를 정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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