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남자 4인승 대표팀을 이끈 파일럿(조종수) 원윤종이 임용고시를 위해 봅슬레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원윤종의 어머니인 박순애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씨가 봅슬레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은 것은 2010년이다. 당시 성결대 체육교육과 4학년생인 원윤종은 체육 교사를 꿈꾸고 있었다.
원윤종이 2010년 어느날 봅슬레이를 해보겠다고 말을 꺼냈다는 것이다. 그걸 왜 하냐는 어머니의 질문에 원윤종은 "국제대회에서 메달 따면 임용고시 볼 때 가산점 준대요"라고 했다고 한다.
이후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발전에 응시했고, 원윤종은 합격했다. 그러나 임용고시는 보지 못했다. 이날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을 따기까지 경기와 훈련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박씨는 이날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관중석에서 남편 및 큰 아들과 함께 둘째 아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약 일주일 전 치러진 봅슬레이 2인승 경기에서 아들은 6위를 했다. 원윤종이 속상해할까봐 많은 얘기는 못하고 "시작했으면 끝을 봐라"고만 했다.
이날 아들의 목에 결국 올림픽 메달이 걸렸다. 집에 오면 원윤종이 제일 잘 먹는 김치찌개부터 해줄 생각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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