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입전략] 공통점과 차이점 밝히는 비교분석은 논술에서 안 빠져요

입력 2018-02-26 09:02  

기초부터 실전까지 (4)

논제유형별 접근법 - 비교분석하기




비교분석은 논술 시험을 치르는 모든 대학에서 반드시 출제되는 문제유형에 해당한다.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여러 제시문과 자료를 배치하는 논술문제의 특성에서 비교분석은 전체적인 공통주제, 제시문 간의 연관관계를 파악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갖추어야 할 능력이다.

국어에서는 설명 방법 중 하나로 비교는 공통점을 밝히는 것, 대조는 차이점을 밝히는 것으로 배웠을 것이다. 그러나 논술에서 말하는 비교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히는 것이다. 또한 분석은 복잡하거나 얽혀 있는 것을 풀어서 개별적인 요소나 성질로 나누어 설명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논술에서 요구하는 ‘비교 분석’은 둘 이상의 제시문에서 공통점을 찾고 각각의 제시문이 어떤 차이점을 보이는지를 밝히는 것이다.

비교분석의 첫 단계는 ‘공통점’ 찾기

비교분석을 요구하는 논제가 나오면 가장 먼저 제시문 사이에 존재하는 공통점부터 찾아야 한다. 논제에 따라 공통점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주는 문제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또한 논제에서 ‘차이점을 분석하라’고 요구했더라도 반드시 공통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도 명심하길 바란다.

흔히들 ‘문제 속에 답이 있다’고 한다. 논제는 공통점에 대해 밝혀주는 것처럼 중요한 힌트를 포함하기도 한다. 이는 한정된 시간 안에서 효과적인 시간을 운용한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포인트다. 만약 논제에서 직접적으로 공통점에 대해 밝혀주지 않았다면 각 제시문들의 주장을 크게 묶어낼 수 있는 주제가 전체적인 공통주제가 되고 공통점으로 이해될 수 있다. 또한 자주 반복되는 단어가 주제를 담고 있는 핵심 키워드일 가능성이 높다. 동일한 단어가 아니라도 의미가 유사하고 자주 반복된다면 주제를 드러내는 핵심 키워드일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접근하면 공통점을 좀 수월하게 파악할 수 있다.

비교기준을 설정한 후 그에 따른 차이점 부각이 관건

비교분석을 요구하는 문제에서 수험생들이 자주 범하는 오류는 각 제시문의 내용을 요약 나열하며 ‘반면에’란 접속어로 연결짓는 것이다. 그렇지만 차이점을 서술할 때에는 대상 간의 비교 기준을 정확히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제시문들 사이에는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다. 그러나 공통점 자체가 바로 비교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비교기준은 모든 비교 대상을 포함할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에 주목해야 한다. 다시 말해 공통점을 파악하는 것은 비교기준을 설정하기 위한 기본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공통점에 따라 비교기준이 견해 차이로 나타날 수 있고 개념의 해석차이로 나타날 수도 있다. 제시문 간 견해 차이는 논의 대상에 대해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거나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으로 다르게 보여주는 것이다. 이때에는 견해의 차이점뿐만 아니라 그 견해에 대한 논거까지 밝혀주는 게 좋다.

한편 비교기준은 한 개일 수도, 두 개 이상일 수도 있다. 연세대의 경우, 3개의 제시문을 다양한 관점에서 비교분석해야 하는데, 이때에는 최대한 다양한 비교기준을 설정하고 그에 따라 차이점 역시 다양하게 분석, 정리하는 게 적절하다. 비교기준이 한 개이든 두 개 이상이든 간에 중요한 것은 차이점이 설정된 비교기준에 의해 논리적으로 설명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답안은 공통점과 차이점이 선명하게 드러나게 작성해야

논술답안은 논제의 요구를 잘 드러나게 작성하는 게 중요하다. 따라서 비교분석 논제에서는 공통점과 차이점이 잘 드러나도록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우선 공통점은 제시문들의 차이점을 보여주기 위한 시작에 해당하므로 우선적으로 서술하는 게 좋다. 이에 따른 비교기준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밝히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비교기준이 무엇인가를 반드시 직접적인 문장으로 배치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다음으로 차이점을 서술하는 것인데, 제시문의 단순 요약 나열로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제시문 사이에 어떤 차이점이 존재하는지 선명하게 서술하는 게 좋다. 독해가 정확했더라도 대상 제시문을 구별하는 내용을 서두에 밝히지 않는다면 수험생은 비교했다고 생각하겠지만 평가자는 비교분석이 아닌 제시문의 단순 나열한 것으로 읽힐 수도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 그 다음으로 그에 대한 근거를 서술하는 차원에서 제시문의 논지, 즉 차이점의 구체적인 내용을 배치하여 제시문 간 대비가 잘 드러나게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비교분석 답안은 분량에 따라 그 내용이 다르게 구성된다. 짧은 글에서는 핵심내용과 중요 논거를 위주로 간략하게 서술해야 하지만 긴 글에서는 세부적인 내용까지 서술해야 한다.

제시문 사이에 존재하는 공통점 및 차이점이 두 가지 이상일 때 모든 공통점과 차이점을 일일이 서술할 것인지 가장 중요한 내용에 주목하여 나머지는 생략할 것인지도 요구된 답안 분량에 따라 달라진다. 논술이 한정된 시간에 주어진 논제를 각각의 조건에 따라 작성해야 하는 시험이므로 제시문 내용뿐만 아니라 답안 분량과 같은 형식적인 조건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할 것이다.

김은희 < 로지카논술 원장 logicanonsul@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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