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수도권] "로봇·스마트공장 등 미래 성장동력 키우겠다"

입력 2018-02-26 17:05  

인터뷰 - 유정복 인천시장

"인천을 4차 산업 선도기지 육성
제2의 경제도시로 발돋움할 것"



[ 강준완 기자 ]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세계 최대의 바이오·헬스케어단지와 4차 산업의 선도기지로 육성하겠습니다.”

2003년 국내 최초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경제자유구역(송도·영종·청라)이 올해 15주년을 맞으면서 국제도시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송도에는 세계 최대의 바이오산업단지가 조성됐으며, 영종은 파라다이스시티 복합리조트 개장 등 국제공항과 함께 관광·레저도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청라는 하나금융타운 1단계 준공과 시티타워 시행계약 체결 등 굵직한 현안이 해결되고, 영종도로 이어지는 제3연륙교도 2025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사진)은 “2003~2017년 인천경제자유구역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고금액은 105억달러”라며 “국내 8개 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 투자의 약 66%를 인천이 차지할 정도로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특히 올해부터 이 지역에서 4차 산업혁명, 바이오·헬스케어단지 조성과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육성에 나선다. 바이오와 마이스산업은 물론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기술), NT(나노기술), 항공, AI(인공지능), 로봇, 드론 등이 미래 성장동력이기 때문이다.

유 시장은 “시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충분한 준비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자동차·바이오·로봇·스마트공장 등 미래 성장동력을 집중 육성해 ‘제2의 경제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올해 4차 산업 관련 23개 발굴과제 중 사업화가 가능한 ‘바이오 헬스케어제품 개발지원사업’ 등 6건에 대해 사업비 약 3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발굴과제는 바이오 8건, 자동차 4건, 로봇 6건, 스마트공장 5건 등이다.

시는 지난 20일 인천시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올 6월까지 인천시 4차 산업혁명 촉진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유 시장은 “이제 인천을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 개념을 재정립해야 할 시점이며, 핵심동력이 바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이라고 말했다.

유 시장은 또 강화도 남단의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에 대해 “강화도 남단의 의료연구·관광단지 개발뿐만 아니라, 영종·강화 교량 건설까지 포함해 총 사업비가 2조3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외자유치 사업”이라며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의약품 제조업체와 종합병원이 들어설 예정인 송도국제도시와 상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경제자유구역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마이스산업을 위해 송도컨벤시아 2단계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유 시장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마이스에 역점을 두고 융·복합 마이스산업으로 육성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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