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연극촌 촌장이자 인간문화재인 하용부가 자신을 둘러싼 성폭행 의혹에 대해 모든 것을 인정하고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자신을 성폭행 피해자라고 밝힌 익명의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밀양연극촌 신입 단원이던 2001년 연극촌 근처 천막에서 하용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희단거리패 단원이었던 A씨도 하용부로부터 2004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등 폭로가 잇따랐다.
하용부는 성폭력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9일 출연 예정이었던 '2018 평창 문화올림픽' 공연에 불참했다.
하용부는 26일 "워낙 오래전 일이라 기억조차 제대로 나지 않지만, 어떤 변명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모두 내 잘못"이라며 "인간적인 욕망에서 빚어진 일로 공인으로서 못할 일이 벌어졌으며 법적인 처벌도 받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인간문화재도 반납하겠다는 하용부는 "필요하다면 수일 내로 직접 공개사과도 하겠다. 앞으로 속죄하면서 야인으로 살겠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최근 성추문 논란이 불거진 국가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기능 보유자(인간문화재)인 하용부 밀양연극촌 촌장이 보유자 반납 의사를 밝히면, 무형문화재위원회를 거쳐 해지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용부는 '밀양백중놀이', '양반춤', '범부춤' 등의 예능 보유자 인간문화재로 1981년 밀양백중놀이에 입문해 2002년 친할아버지였던 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인간문화재 하보경씨의 대를 이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됐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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