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SW로 자율보행 로봇 설계"

입력 2018-02-26 19:39  

과기부·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에디슨SW활용 경진대회'

6개 분야에 109팀 참가
실험장비 없이 시뮬레이션SW로 연구



[ 임호범 기자 ]
KAIST 기계공학과에 재학 중인 김혜빈 씨(25·석사과정 1년)는 지난 23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7회 에디슨(EDISON) 소프트웨어(SW)활용 경진대회’ 전산설계 분야 대상(장관상)을 받았다. 김씨는 BackUp이라는 팀을 꾸려 ‘초음파 센서를 활용한 얀센 메커니즘 기반의 자율보행로봇 최적 설계’라는 논문을 냈다. 그는 “대상을 받을지 꿈에도 몰랐다”며 “대학원을 졸업하고 에디슨을 활용한 로봇SW를 많이 개발해 우리나라 4차 산업 발전에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제7회 에디슨(EDISON) SW활용 경진대회’는 예비 기업인을 꿈꾸는 대학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실험장비 대신 가상실험환경(시뮬레이션)에서 연구할 수 있는 에디슨 SW활용 경진대회를 해마다 연다. 올해 대회는 나노물리·계산화학·구조동역학·전산설계·전산의학·도시환경(신설) 등 6개 전문분야에 109팀, 250명이 참가해 논문을 발표했다. 조경옥 과기정통부 정보전자기초연구팀장은 “올해 대회는 어느 대회 때보다 사회·의료·도시환경 등 주제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처음 신설된 도시환경 분야에서 KISTI 원장상을 받은 연세대 DMLAB팀(박재완·어희재·민경보 씨)은 ‘충북 제천 화재를 중심으로 화재 상황에 대한 실내 대피 시뮬레이션’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같은 상을 수상한 KAIST 변기영·조혜민 씨도 에디슨을 활용해 포항 흥해읍의 지진 옥외 대피소와 대피 경로의 가시성 분석 및 문제점에 관한 연구를 발표해 큰 박수를 받았다. 6개 분야 각 대상 수상자는 수상 소감에서 “대학원을 졸업한 뒤 에디슨SW를 활용해 기업가의 길을 걷겠다”고 입을 모았다.

에디슨은 인터넷을 통해 슈퍼컴퓨터에 접속해 복잡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가상실험실이다. 사람이 직접 하기 어려운 막대한 양의 계산 결과를 보여주는 계산과학의 산물로 평가받는다. 2011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개발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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