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 법원읍 내 연면적 3517㎡에 총 3개층 규모
하루 30톤 분량 세탁물 처리 가능
종합식품기업 아워홈(대표 구본성, 김길수)은 장애인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크린누리'를 설립하고 약 3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쳐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아워홈이 공장신축 및 세탁설비 등 약13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기업간거래(B2B) 세탁사업장 크린누리는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에 위치해 있으며 연면적 3517㎡에 총 3개층 규모로 지어졌다.
전 세탁과정에 최신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돼 B2B 세탁시장 최대 규모인 일 최대 30t 분량의 세탁물을 수거·세탁·건조·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 호텔 및 식음사업장에서 사용되는 린넨 시트와 커버, 테이블보 등 세탁에 최적화된 스페인 전문세탁장비업체 길바우(GIRBAU)의 최신 설비를 도입했다. 600kg 분량의 세탁물을 연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12칸 연속세탁기와 오염이 심한 세탁물을 별도로 처리할 수 있는 단독세탁기를 비롯해 건조기, 시트피더, 아이로너, 폴더까지 갖춘 전자동 세탁라인이다.
아워홈은 크린누리 전체 운영인력의 50% 이상을 중·경증 장애인으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일반 취업이 어려운 1~3급 중증장애인을 최우선 채용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크린누리에서 근무하는 장애인 직원들은 각 업체에서 수거된 세탁물 분류 및 세탁장비 간 이동 등 단순업무를 주로 맡게 된다. 책임 관리자와 사회복지사가 현장에 상시 배치돼 장애인 근로자들이 근무환경에 원만하게 적응하고 업무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세심히 돕는다.
이밖에 크린누리는 현장 근무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구내식당과 휴게공간, 샤워시설, 출퇴근차량 등 편의서비스도 마련했다. 근무자 간 교차 휴게시간을 마련해 직원들의 업무 피로도를 낮춰줄 예정이다.
아워홈은 2016년 6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 협약을 체결한 이래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 해 4월부터 전국 6개 권역 내 장애인고용공단 및 복지관 14곳과 협약을 맺고 연계 고용업체를 발굴하고 있다.
김형기 크린누리 대표이사는 "크린누리를 통해 중·경증 장애인들이 보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잡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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