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팀장급 500명 임금 동결…노조 '비용절감' 수용하나

입력 2018-02-28 07:53   수정 2018-05-28 00:02

한국GM 노사 오늘 교섭 재개
쟁점은 '비용절감안' 합의여부
'신차 배정' 앞두고 협상 진전에 주목




경영정상화 작업에 착수한 한국GM이 팀장급 이상 정규직 약 500명 직원들의 임금을 동결하고 비용절감을 적극 추진한다. 생산성 저하로 인건비 감축이 절실한 상황에서 사측의 강력한 '비용절감안'에 노동조합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GM 노사는 28일 경영정상화 협의를 위한 해법 찾기에 다시 나선다. 지난 7,8일 두 차례 협상을 가진 이후 20일만의 협상 재개다. 다음달 글로벌GM의 '신차 배정' 결정을 앞두고 의미 있는 협상 진전을 이뤄내지 않으면 한국 공장에 신차 물량을 주지 않겠다는 게 지금까지 나온 GM 본사의 입장이다.

노조는 설 연휴 직전 군산공장 폐쇄 조치 이후 구조조정을 철회하라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신차 배정이 결정되기 전까지 끝내기로 사측과 협의하던 중 군산사업장 정리 소식에 협상은 잠정 중단됐다.

협상의 관건은 사측이 제시할 비용절감 방안을 노조가 수용할지 여부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부평공장에서 노조 집행부와 만나 올 임단협 안건으로 확정한 임금 동결, 성과급 지급 불가, 정기승급 시행 유보, 복지 축소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GM 경영진은 협상에 앞서 팀장급 급여 동결을 사내에 전달한 만큼 노조 양보를 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GM은 지난 5년간 해마다 전 직원들에게 약 1000만원 상당의 성과급을 지급해왔다. 성과급만 줄여도 한국GM은 연간 1600억원의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 여기에 비급여성 복지후생 비용을 줄이면 연간 3000억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사측은 추산하고 있다.

사측이 노조에 요구하는 사안도 신차 배정을 받기 위해선 빠른 결단이 필요하고 올 임단협을 조기 마치자는 게 핵심이다. 배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군산공장 폐쇄 결정 당시 "경영정상화를 위한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선 2월말까지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야 한다"고 노조에 시그널(신호)을 보냈다.

GM 측이 비용절감 방안을 한국 사업장의 신차 배정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만큼 앞으로의 추가 협상에서 노조가 임금성 조건에 한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이는 게 경영정상화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과제가 될 전망이다.

현재 노조는 군산공장 폐쇄 철회를 요구하며 군산과 서울을 오가면서 결의대회를 갖는 등 강경하게 맞서고 있어서 사측의 입장을 당장 수용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 관계자는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당장 이견 일치를 보기는 쉽지 않고 적어도 3월까지 교섭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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