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군림하는 리더는 끝났다… 마음을 나눠라

입력 2018-03-01 19:18   수정 2018-03-02 05:48

사람의 힘

윤석금 지음 / 리더스북 / 336쪽 / 1만4000원



[ 전설리 기자 ] 업무에 대한 열정이 높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A팀장이 있다. 하지만 직원들이 어려워하고 함께 일하는 것을 꺼린다. A보다는 업무 몰입도나 전문성이 떨어지지만 직원들이 좋아하고 따르는 B팀장이 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누구에게 맡겨야 할까.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주저 없이 B를 택하겠다”고 했다. 책임자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리더십이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백과사전 판매원으로 출발해 한때 재계 32위(2011년 기준)에 오른 웅진그룹을 일궈낸 경영인이다. 그는 최근 펴낸 《사람의 힘》에서 “마음을 얻고 생각을 나누는 리더가 좋은 리더”라고 설파한다. 가끔 “조직의 명령이니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라”며 군림하는 리더들이 있다. 저자는 “시대착오적 리더”라며 “산업화 시대에는 이런 리더십이 통했지만 창의성이 중요한 지금은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이어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리더 밑에선 조직원의 창의성과 경쟁력이 자랄 수 없다”며 “리더는 조직원에게 의견을 묻고 상의하면서 열정을 이끌어낼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넓은 마음으로 조직원의 요구를 다 들어주는 너그러운 리더가 좋은 리더일까. 윤 회장은 “좋은 선배는 될 수 있지만 좋은 리더는 아니다”고 단언한다. 좋은 리더는 정확한 방향을 설정하고 성과를 지향한다. “‘힘들고 괴로웠지만 덕분에 많이 성장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리더가 좋은 리더”라고 저자는 말한다.

성공도 실패도 사람이 만든다. 저자는 웅진코웨이 렌털사업에서의 경험을 예로 들었다. 처음 사업을 맡았던 사장은 전문성은 높았지만 단기 실적에만 집착해 실패했다. 두 번째로 일을 맡았던 사장은 진심으로 흥미를 갖고 일에 몰입해 성공을 이끌어냈다. 인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저자는 새로운 사업에 도전해 실패해도 문책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 아무도 도전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도전하고 실패한 경험을 성공의 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 실패하니까 사람이다. 사람이기 때문에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무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가 강조하는 ‘사람의 힘’이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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