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KDB생명타워 인수전에 부동산 운용사 10곳 참여

입력 2018-03-01 19:31   수정 2018-03-02 05:44

지상 30층 대형 업무용 빌딩
예상 가격 4000억원대



[ 김대훈/이지훈 기자 ]
마켓인사이트 2월28일 오후 6시35분

서울역 인근 KDB생명타워(사진) 인수전에 국내 부동산 자산운용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1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이 건물 매각 주관사인 세빌스코리아와 메이트플러스가 진행한 입찰에 KTB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 이지스자산운용, JR투자운용, 캡스톤자산운용, 하나AIM투자운용 등 국내 자산운용사 10곳이 제안서를 냈다.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있는 이 건물은 2013년 준공됐으며 지하 9층~지상 30층, 연면적 7만2116㎡ 규모의 대형 업무용 빌딩이다. KDB생명, 동부건설, 동부엔지니어링, 동부익스프레스 등이 입주해 있다. 공실률은 10%를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건물 소유주는 칸서스자산운용이 설정한 부동산 펀드다. KDB생명은 2013년 준공 후 세일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차)으로 건물을 매각했으며 펀드에 주요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했다. 오는 10월 부동산 펀드 만기를 앞두고 매물로 내놨다. 예상 가격은 4000억원대다.

KDB생명은 매각 당시 건물 일부를 책임지고 임차하는 대신 재매각 시 3.3㎡당 1550만원, 총 3800억원가량에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받았다. 운용사들은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에 프리미엄을 더해 매각 측에 제시했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금융업계 관계자는 “인근 메트로타워가 지난해 말 3.3㎡당 1930만원에 거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낮은 가격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비교적 새 건물인데다 공실률이 낮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수도권급행철도(GTX) 개통과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으로 서울역 일대 업무용 빌딩 공실이 낮아지고 있다. 이 건물도 일부 상업용 공간을 제외하고는 공실이 없는 상태다.

김대훈/이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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