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우리에게 '효리네'·'윤식당'·'리틀 포레스트'가 필요한 이유"

입력 2018-03-02 10:11   수정 2018-03-02 10:48

'리틀 포레스트', '효리네'·'윤식당' 이을 힐링작
개봉 3일째 호평과 입소문 잇따라




'효리네 민박', '윤식당'은 시청자들의 마음 속 판타지를 자극하는 대표적인 힐링 예능 프로그램이다. 그 뒤를 이을 '힐링 영화'가 탄생해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영화 '리틀 포레스트'(감독 임순례)는 서울에서 시험, 취업, 연애에 실패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김태리 분)이 오랜 친구들과 지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리틀 포레스트'로 첫 원톱 주연을 맡은 김태리는 최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힐링 예능과 '리틀 포레스트'의 공통점, 그리고 이같은 작품들이 필요한 이유를 밝혔다.

김태리는 "'효리네 민박', '윤식당'과 '리틀 포레스트'는 지금 이 시기에 꼭 필요한 작품이다"라고 강조했다.

JTBC '효리네 민박'은 일반인들이 제주도에 위치한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집에 민박객으로 방문하며 소통하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부부의 소탈한 삶을 보여주고 제주도의 아름다운 명소를 소개하면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tvN '윤식당'은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등이 해외에서 작은 한식당을 열고 가게를 경영하는 모습을 담았다. 치열한 삶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곳에서 여유롭고 한적하게 현지인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만으로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김태리는 "사실 '효리네 민박'을 보면서 '제주도에 가서 살거야'라고 생각하는 분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냥 '길을 걷다가 갑자기 선택해서 저렇게 사는 삶도 있구나'하는 맛에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영화도 '혜원'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지만 마지막에 드는 생각은 결국 관객 자신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내가 걸어가고 있는 이 길이 맞는가 고민하는 분들께 어울리는 영화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힘들다', '나는 왜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지?'라고 생각하는데 구체적인 질문은 없다. 많은 사람들이 뭐가 문제인지 모르면서 삶에 쫓기고 불안함과 초조함을 느낀다"며 "어떤 분에게는 내려놓음이, 어떤 분에게는 강행돌파가 해결 방법일 수 있다. 무언가를 선택하더라도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영화가 '리틀 포레스트'다"라고 영화를 통해 잠시나마 위로를 받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리틀 포레스트'는 개봉 3일째 31만 관객을 돌파했고, 호평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관객들은 "맛깔스럽고 깔끔한 청춘 스토리 연출이 돋보이는 수작"(hw**m0), "잔잔하면서도 영상미가 너무 좋다"(wa**imu), "마음이 편안해지는 극장판 삼시세끼", "힐링되는 영화. 기대 이상이었다"(mingle) 등의 관람평으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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