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형권 알리페이코리아 대표 "'無현금' 사회 열린다"

입력 2018-03-02 10:38   수정 2018-03-02 21:25

中관광객, 최근 노량진·여의도·건대도 많이 찾아
"알리페이앱 통해 가맹점 마케팅 활성화해야"




"중국 관광객(유커)들의 알리페이 사용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설 명절 기간, 중국을 제외한 여러 국가 중 한국이 결제액 4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용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이에 발맞춰 결제 시장도 훨씬 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형권 알리페이코리아 대표(사진)는 지난달 27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증가하고 있는 알리페이 수요를 감안하면, 빨리 도입하는 것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알리페이는 2004년 출시된 중국 알리바바그룹 계열사 앤트파이낸셜(Ant Financial)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다. 스마트폰에 앱(애플리케이션)을 깔기만 하면, 바코드 또는 QR코드 인식만으로 쉽게 결제가 가능하다. 알리페이가 급성장하면서 중국에서는 현금이나 신용카드 대신 알리페이로 결제하는 게 보편화돼 있다.

한국에서는 알리페이가 2015년부터 도입되기 시작했다. 유커들이 주요 고객이다. 초기에는 백화점, 면세점, 화장품 브랜드 로드샵 등지에서 사용이 가능했으나 최근에는 편의점, 커피숍, 숙박업소 등 국내 5만여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유커들은 한국 웬만한 곳에서 알리페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백화점, 면세점에서 사용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죠. 알리페이를 찾는 유커를 보고 '빨리 깔아야겠다'는 사업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정 대표는 현재 중국인들에게 익숙한 '현금 없는 소비 패턴'을 한국에서 똑같이 구현하는게 목표다. 알려진 유명 가맹점은 물론, 개인 맛집 및 유명 전통시장 등 소비할 만한 가맹점을 최대한 유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특히 젊은 이용객들의 소비 패턴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현지 문화를 경험해보고자 하는 이용자들이 많아지고 있죠. 예전에는 명동, 동대문에 많이 갔다면 최근에는 노량진, 여의도 공원, 건대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앱을 통한 마케팅이 중요합니다."

알리페이를 이용하는 중국인들은 휴대폰 앱 플랫폼 내 위치기반서비스를 통해 가까운 사업장을 검색해 볼 수 있다. 편의시설부터 작은 맛집까지 자체 프로모션이 가능해 홍보 효과가 적지 않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도 앱을 통해 홍보를 진행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강릉에서 유명한 초당순두부 등 음식점부터 커피전문점, 택시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사업자들이 알리페이를 도입했습니다. 실제 결제 건수도 늘어났습니다. 무엇보다 알리페이 앱에 소개된다는 게 큰 이점이죠."

정 대표는 앞으로 관광명소 등 결제 빈도수가 높은 가맹점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작년 부산시와의 업무협약서(MOU) 체결을 통해 자갈치시장과 감천문화마을에서 알리페이를 쓸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현재 자갈치 시장을 방문하는 유커 절반 이상은 알리페이를 통해 결제하고 있다. 소액이라도 점포 내 알리페이 QR코드을 통해 5초 내로 결제가 가능하다.

한편, 정 대표는 카카오페이와 협력해 국내 결제시장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앤트파이낸셜은 지난해 카카오페이에 2억달러(약 2300억원)를 투자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알리페이가 쌓은 노하우와 기술 등을 공유하고, 향후 가맹점을 카카오페이 중심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해외 초기 진출국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보다 많이 성장한 시장입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페이 시장 규모만 15조에 달하죠. 페이 시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무(無)현금 사회 구현은 그리 멀지만 않은 것 같습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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