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석 기자 ] 정현(29위·한국체육대·사진 오른쪽)이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멕시코오픈(총상금 164만2795달러) 3회전에서 탈락했다.
정현은 1일(현지시간)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단식 3회전에서 케빈 앤더슨(8위·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0-2(6-7<5-7> 4-6)로 졌다.
1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4강에 진출했던 정현은 발바닥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2개 대회 연속 8강까지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정현이 상대한 앤더슨은 지난해 US오픈 준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공교롭게도 정현을 가르치는 네빌 고드윈(남아공) 코치가 지난 시즌까지 앤더슨을 지도한 인연도 있다.
키 203㎝로 정현보다 15㎝나 큰 앤더슨은 이날 특유의 강서브를 앞세워 서브 에이스를 18개나 터뜨렸다.
지난해 10월 앤더슨과 처음 만나 0-2(3-6 2-6)로 완패한 정현은 앤더슨과 상대 전적 2패가 됐다. 이 대회 8강 진출로 상금 4만4420달러(약 4800만원)와 랭킹 포인트 90점을 확보한 정현은 다음주 세계랭킹에서 26위 정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한국 선수의 역대 최고 랭킹은 정현의 현재 순위인 29위다.
정현은 오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개막하는 ATP투어 BNP파리바오픈에 출전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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