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중국에 넘긴다… 더블스타, 6400억 투자

입력 2018-03-0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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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해외매각 반대 농성 돌입


[ 정지은/도병욱 기자 ] 산업은행이 올 상반기 중국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 경영권 이전을 추진한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외국 업체로의 경영권 이전에 반대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어 산은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산업은행은 2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더블스타가 투자자로 참여하는 6463억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보유하는 최대주주가 된다. 경영권도 이전된다. 채권단 지분은 42%에서 23.1%(2대주주)로 줄어든다.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금호타이어는 외부 자본을 유치해 부실을 해소하지 않는 한 정상화가 어렵다”며 “여러 잠재 투자자 중 가장 최선이라고 판단되는 더블스타와 본격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직원에 대해 3년간 고용 보장을 약속하고 채권단은 더블스타에 국내 시설자금 용도로 최대 20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더블스타는 3년, 채권단은 5년간 다른 곳으로의 지분 매각이 제한된다.

이 수석부행장은 “더블스타는 노조가 끝까지 반대하면 계약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며 “만약 노조 반대로 무산되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로 가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노사 간 자구계획 합의 시한을 오는 31일로 정했다.

정지은/도병욱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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