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에어비앤비, 여행체험 공유 서비스 세계 1000여곳 확대

입력 2018-03-04 15:36  

현지 문화·역사·음식 등 체험
'트립' 이용자 만족도 높아



[ 이선우 기자 ]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지난달 22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여행체험 공유 서비스인 ‘트립’을 올 연말까지 전 세계 1000여 개 지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트립은 에어비앤비가 2016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여행체험 공유 플랫폼으로 세계 60개 도시에서 현지 트립 호스트가 판매하는 클래스와 음식, 예술, 역사 등 12개 여행체험 카테고리를 운영 중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트레킹, 시카고 유리공예, 일본 도쿄 기모노 제작, 프랑스 파리 역사 탐방과 빈티지 쇼핑 등 하루 1~2시간이면 충분한 2만~3만원짜리 프로그램부터 40만~50만원에 이르는 각양각색의 프로그램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는 사진·영상, 음식, 태권도, 자전거여행 등 서울 지역 110여 종의 프로그램이 등록돼 있다. 에어비앤비는 트립의 프로그램을 5000여 개에서 최대 2만5000여 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시 1년을 갓 넘긴 트립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트립은 숙박 공유 서비스가 출시된 첫해 실적과 비교할 때 성장세가 25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된 프로그램 중 90% 이상이 최고 평가인 별 다섯 개의 리뷰를 받을 정도로 만족도 역시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어비앤비는 올 3월부터 트립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카테고리 재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60곳 수준인 서비스 지역은 올 연말까지 이스터섬, 아이슬란드, 아라비아반도 등이 추가되면서 최대 1000여 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에선 이달 중으로 제주도가 새롭게 트립 서비스 지역에 추가된다.

현재 12개로 나뉜 트립 카테고리는 ‘콘서트’ ‘소셜 다이닝’ ‘어드벤처’ 등 3개가 추가돼 15개로 늘어난다. 비영리단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착한 트립’ 카테고리는 현지 호스트로부터 받는 20% 안팎의 수수료를 없애 프로그램 다양화에 나선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되는 콘서트는 여행자들이 쉽게 알지 못하는 특별한 장소에서 열리는 소규모 라이브 공연을 연결해주는 카테고리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음식은 전 세계 여행자들과 사귈 수 있는 특별한 식사 체험 프로그램인 소셜 다이닝으로 세분화된다. 특별한 체험을 원하는 여행자를 위한 어드벤처는 사하라 사막 캠핑 여행, 북극 여행 등 프로그램이 추가될 예정이다.

홍종희 에어비앤비코리아 홍보총괄은 “소셜 다이닝과 콘서트 등은 지난 1년간 트립 서비스를 이용한 전 세계 여행자들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른 것으로, 시장 반응이 바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비앤비는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기존 3개(침대·방·건물 전체) 숙소 카테고리를 휴양지 별장, B&B(침대와 아침식사), 부티크, 유니크 등 7개로 확대한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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