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5일 오후 2시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대북 사절단이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을 통해 방북한다고 밝혔다. 사절단은 이르면 이날 오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사절단과 김정은의 회동 시점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저녁 또는 6일”이라며 “대략 협의된 것은 있지만 지금 공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만나는 것은 한 번이며, 이틀 연속으로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절단은 김정은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북미대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북한과 한국계 미국인 석방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그 문제를 논의 안한다고 100% 장담은 못하지만, 주제가 아닌 것은 맞다”며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 예비대화의 핵심은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사절단에 포함된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김정은에게 친서를 직접 전달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선 “친서 성격 자체를 가볍게 보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일축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특사로 지명한 정의용 실장이 직접 전달할 것임을 시사했다.
사절단이 타고 가는 특별기는 미국과 사전 협의된 것으로 대북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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