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 명지전문대... 교육부·경찰 내사 착수

입력 2018-03-0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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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박중현 교수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교육부와 경찰이 5일 내사에 착수했다.

앞서 명지전문대 학생들은 SNS등을 통해 '박중현 연극영상학과 교수가 상습적으로 여학생들 추행했다'며 ‘미투’(MeToo·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에 동참했다. 여학생들을 연구실로 불러 몸을 만지는가 하면 윗옷을 벗은 상태로 소염제를 발라달라고 요구하고 치골, 골반 등 특정 부위 안마를 강요했다는 것이다. 그는 여학생 허벅지에 손을 넣는가 하면 다른 학생들 앞에서 여학생의 가슴을 만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에서는 박 교수를 비롯해 전임교원 5명 중 4명이 성추행 의혹으로 보직 해임된 상태다. 특히 1998년 연극영상학과가 생길 때부터 재직한 박 교수는 보직 해임 전까지 학과장을 맡아왔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언론 보도나 소문 등을 수사의 단서로 잡고 여러 가지 사안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학교의 자체 징계위원회나 진상조사위원회도 지켜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도 5일부터 7일까지 명지전문대 현장 실태조사에 나선다. 박 교수 등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교원들을 상대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학교 측의 대응 조치 적절성과 방지대책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범죄 사실이 확인되면 중징계 요구와 수사 의뢰 등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라며 "학교의 축소·은폐 의혹이 있으면 담당자도 징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박 교수에 대해 "제2의 이윤택 꼴이고 고은과 도긴개긴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명지대학도 공범자 꼴"이라며 "연극영상학과 아니라 명지대학 성추행학과 꼴"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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