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지미 키멜이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번복 해프닝에 대해 언급했다.
4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LA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자로 나선 지미 키멜은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발생한 작품상 번복 발표에 관해 "안타까운 일"이라며 "오늘 행사는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상자의 실수로 작품상 '문라이트'를 '라라랜드'라고 말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지미 키멜은 "올해는 제가 코미디를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PWC 회장님께서 제대로 된 봉투를 전달하는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오늘 이름 불리시면 바로 일어나지 말고 1분 정도 기다렸다가 일어났으면 좋겠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지미 키멜은 지난해 할리우드에서 성추문으로 논란이 된 하비 와인스타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하비 와인스타인을 축출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쫓아내야 할 사람이 누구일까 생각해봤다. 더 이상은 나쁜 일이 없어야 할 것 같다. 전 세계가 바라보고 있다. 굉장히 용감한 분들께서 목소리를 내주셨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했다.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최대의 영화상으로 일명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작품상, 감독상, 남녀 주연상 등 20여개 넘는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진다.
김현진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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