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배정' 앞둔 한국GM, 7일 임단협 교섭 재개

입력 2018-03-0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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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안' 합의여부에 주목
노조, 내일 대정부 요구 시위




한국GM 노사가 오는 7일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재개한다. 노동조합은 협상 문은 열어두면서 구조조정 철회 등을 요구하는 시위도 병행한다.

5일 금속노조 한국GM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6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대정부(산은·국세청·국회)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7일에는 사측과 임단협 4차 교섭을 갖는다. 제너럴모터스(GM)의 글로벌 신차 배정 발표를 앞두고 노사 양측이 협상의 진전을 이뤄내야 하는 만큼 4차 교섭에 관심이 쏠린다.

사측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통해 비용절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시기여서 노조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 동의를 얻기 위한 방책으로 본사 파견 임원 50% 축소 및 팀장급 이상 500여 명의 임금을 동결했다. 노조 측에도 올해 임단협 안건으로 임금 동결, 성과급 지급 불가, 복지 중단 등을 전달했다. 성과급과 복리후생비만 줄여도 연간 4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사측은 추산하고 있다.

지난 2일 부평 창원 군산 등 주요 사업장에서 희망퇴직 접수 마감 결과 2500여 명의 직원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측은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약 3000명의 인력 감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교섭 전날 산은 앞에서 공장폐쇄 철회, 경영실사 노조참여, 특별세무조사, 먹튀방지법 제정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산은, 국세청, 국회 관계자 등에 면담을 요청할 예정이다. 비정상적인 경영실태에 대한 책임 회피와 노동자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GM자본에 맞서 중단 없는 투쟁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요구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산은, 국세청, 국회 미대사관 앞 1인 시위를 무기한, 동시다발로 전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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