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화장품 브랜드의 제품 라인업과 유통 채널을 확대해 2020년에는 매출 1조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합니다. 2년 안에 화장품 사업 매출이 생활용품을 역전할 것으로 봅니다."
이윤규 애경산업 대표(사진)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주력 화장품 브랜드인 '에이지 투웨니스(AGE 20's)', '루나(LUNA)' 등의 제품 라인업과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애경산업은 애경그룹의 모기업으로 1985년 설립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주방세제 '트리오'와 치약 브랜드 '2080', 헤어케어 브랜드 '케라시스' 등 생활용품을 주로 생산해 왔다. 2013년 홈쇼핑에서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견미리 팩트)'가 대표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화장품 사업이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2017년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4405억원, 329억원을 기록했다. 생활용품 중심에서 수익성 높은 화장품 사업의 비중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21% 증가했다. 화장품 매출 비중은 2015년 14.3%에 불과했지만 2016년 25.9%, 2017년 36%(3분기 기준)까지 증가하며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송기복 애경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국내 최초 '에센스 포켓기술'을 적용한 일명 '견미리 팩트'가 기술력 및 가성비 효과로 지난 3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며 "출시 초기에는 3040대를 타깃으로 했지만 현재는 2060대 전 연령층에서 모두 사랑받고 있다"고 전했다. '견미리 팩트'는 지난해 홈쇼핑에서만 1300억원 이상의 판매기록을 달성했다.
25~29세 젊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는 색조 브랜드 루나 역시 대표제품 '루나 에센트 수분광 팩트', '루나 프로 컨실 파운데' 등에 힘입어 재조명되고 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191%의 연평균성장률(CAGR)을 보이며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2015년에는 매출 59억원에서 2016년 148억원, 2017년 142억원(3분기 기준)으로 크게 늘었다.
애경산업은 앞으로 화장품 라인업 확대와 함께 온라인, 면세점, 헬스&뷰티(H&B)스토어 등 국내외 유통채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송 CFO는 "기존 화장품 브랜드는 물론, 더마브랜드(가칭)와 플로우(FFLOW) 등 신규 브랜드 론칭을 통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과의 격차를 좁혀나갈 것"이라며 "특히 그동안 소홀한 측면이 있었던 온라인 채널 등 유통 채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중국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9월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는 "중국 H&B 스토어, 현지 역직구몰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중국 이외에도 일본 QVC 홈쇼핑 채널 및 미국 아마존 시장에도 판매채널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경산업은 생활용품과 화장품 사업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연구개발, 디자인, 제조, 마케팅 등 다양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업계와 차별화된 성장 방정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애경산업은 오는 7~8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3~14일 청약을 받는다. 코스피시장 상장을 통해 7602억~8908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22일이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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